개봉 주말 한국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 고경표 배우와의 씨네토크 & 오정민 감독과의 시네마구구 성료!

2024-11-26     이주희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사진)

지난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거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미망>이 개봉 주말 한국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가운데, 고경표 배우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및 <장손> 오정민 감독과의 시네마구구를 성료해 화제다.
[감독: 김태양ㅣ출연: 이명하, 하성국, 박봉준, 백승진, 정수지 | 투자·제작: 제이콥 홀딩스 | 제작: 영화사 은하수 | 투자·배급: ㈜영화사 진진 | 개봉: 2024년 11월 20일]

 
 
<미망>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출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길을 걷다 우연히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마주친 ‘여자’의 시간을 따라가는 광화문 로맨스 <미망>이 개봉 주말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서울 광화문 일대를 거닐며 모두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로맨스 <미망>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 심사위원 특별언급, 제26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퍼스트 타임 디렉터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역시 ‘비포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서사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개봉 주말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23(토) <미망> 씨네토크 현장
 

한편, 지난 11/23(토)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씨네토크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 아래, 김태양 감독과 대학 동문인 고경표 배우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고경표 배우는 “<미망>을 보며 ‘서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낮에는 복잡하다가 밤이 되면 마치 비가 내리고 난 뒤의 땅처럼 반짝반짝하고 고요한 모습이 영화에 매우 잘 담겨 있더라”고 말하며 종로 및 광화문 일대를 아름답게 녹여낸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는 동감하며 “매일 지나친 거리였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예뻤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수년의 시간에 걸쳐 촬영한 만큼, 실제 공들인 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아우라, 위엄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있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 공간과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고 감탄을 전했다. 또한 김태양 감독은 대사 및 서사 구조가 변주를 곁들인 대구의 형식으로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질문에 “관객들이 영화에 흠뻑 빠지기보다, 이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조금씩 다른 형식으로 장면을 전하면 관객들이 (제작 의도대로) 작품을 따라가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고 답변해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끝으로 고경표 배우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제 ‘김태양 감독’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긴 것이다. 모두 김태양 감독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미망>을 비롯 김태양 감독만의 작품관을 극찬, 훈훈한 분위기 속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11/24(일) <미망> 시네마구구 현장
 

11/24(일)에는 아트나인에서 <장손> 오정민 감독의 진행 아래 김태양 감독과 이명하 배우가 함께하는 시네마구구가 진행됐다. 올해 평단으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두 감독의 만남인 만큼 영화 연출 및 제작 비하인드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 먼저 오정민 감독은 세 가지 막의 계절은 왜 다른지, 무엇을 기준으로 택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이에 김태양 감독은 “인물들의 달라지는 정서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가 ‘계절’이라고 생각했다. 여름, 봄, 겨울의 흐름으로 서사가 진행되는데, 이 중 가을 대신 봄을 고른 이유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 연등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불교 교리 중 하나인 ‘순환’의 개념이 (같은 듯 다르게 돌고 도는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며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을 통해 인물과 주제의식을 표현하고자 했음을 언급, 다방면을 섬세히 신경 쓴 디테일한 연출에 대한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명하 배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세 번째 막을 가장 좋아한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연기를 하며 가지고 있었던 고민도 꽤 정리가 됐었고, 한편으로는 (마무리되어가는) 현장이 서운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한 오정민 감독은 첫 번째 막의 ‘남자’와 두 번째 막의 ‘팀장’이 대사를 할 때 공통적으로 손짓을 많이 사용하는데, 의도된 것이냐는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김태양 감독은 “의도한 것이 맞다. 모두 시나리오에 적혀 있던 것이다. 둘이 손짓을 많이 하는 것은 물론, 첫 번째 막에서 ‘남자’가 들고 있던 빨간 우산을 두 번째 막에서 ‘팀장’이 들고 있기도 하다. 극 중 ‘왜 다 비슷한 것 같지? 내가 나라서 그런가?’라는 ‘여자’의 대사가 있는데, ‘여자’의 입장에서 두 남자가 비슷하게 느껴졌으면 해서 그렇게 연출을 했다”고 ‘여자’의 시선으로 서사를 전개해감으로써 느껴질 수 있는 다채로운 미장센을 설명해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끝으로 김태양 감독은 “극장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영화처럼 이어지길 바란다”, 이명하 배우는 “<미망>을 통해 여러분들이 각자 지나온 시간을 애틋하게 여기고, 오늘의 ‘나’를 더 아껴준다면 좋겠다” 고 소감을 말하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렇게 개봉 주말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석권과 더불어, 씨네토크와 시네마구구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미망>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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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제목  미망
투자·제작  제이콥 홀딩스
제작  영화사 은하수
투자·배급  ㈜영화사 진진
감독  김태양
출연  이명하, 하성국, 박봉준, 백승진, 정수지
장르  광화문 로맨스
러닝타임  92분
개봉일  2024년 11월 20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SNS
 
SYNOPSIS
#재회
 
‘여자’는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를 우연히 만난다
 
#만남
 
‘여자’와 ‘남자’는 새로운 인연과 걷는다
 
#이별
 
‘여자’는 친구의 장례식에서 다시 ‘남자’를 마주한다
 
함께 걷던 거리 위, 남겨둔 마음을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