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펀드 순자산 114조5천억원 늘어... 실물·채권형↑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작년 한 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펀드시장 분석'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658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조5천억원(21.0%)이 늘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98조6천억원(17.9%) 증가한 649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펀드 순자산은 2016년(이하 연말 기준) 462조원, 2017년 507조원, 2018년 544조원 등으로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오다 지난해에는 특히 큰 폭으로 늘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유형별로는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의 순자산이 45조9천억원(31.2%) 늘었고,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도 각각 15조9천억원(15.4%), 15조3천억원(17.0%)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자금이 소폭 빠져나갔음에도 4분기 주식시장 회복으로 평가액이 늘어 순자산이 8조9천억원(11.2%) 늘었다.
협회는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졌고 부동산 가격 상승과 사모펀드 증가 등에 따라 대체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펀드 시장 규모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42조3천억원으로 28조7천억원(13.4%) 늘었고 사모펀드 순자산은 416조4천억원으로 85조7천억원(25.9%) 증가했다.
사모펀드 규모가 공모펀드를 추월한 2016년 이후 양쪽 펀드 간 격차는 2017년 말 71조8천억원, 2018년 말 117조1천억원, 지난해 말 174조1천억원으로 계속 벌어졌다.
협회는 "사모시장의 경우 전문사모 운용사의 신규 진입으로 업계 외연이 확대됐고 실물펀드에 자금 유입이 늘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