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겨울 촬영이다 보니 콧물 때문에 NG 많이 나"

2021-02-18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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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의 제작보고회가 18일 열렸다. 드라마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다.

현장에는 배우 신하균(이동식 역), 여진구(한주원 역), 신나영 감독이 함께했다.

드라마 <괴물>에 대한 소개의 질문에 신나영 감독은 “아마 많은 분들이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를 좋아하셨을거다. 우리 드라마도 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주연 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이는 영화다”라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괴물>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관해 배우 신하균은 “제목이 주는 강렬함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좋았다. 매회 너무 궁금하게 만드는 대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여진구는 “나도 마찬가지로 대본을 읽으며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생각했다. 앞으로 16부까지가 모두 궁금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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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할 소개에 대해 배우 신하균은 “극 중 역할 ‘이동식’은 괴물을 잡기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동식’이란 인물을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동식’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내면의 고통, 아픔, 슬픔을 차별화해서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 여진구는 “‘한주원’은 괴물이 되지 않으려는 인간이고, 괴물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찰로서의 책임감, 의무감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괴물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싸우는 인물이다. 홀로 사건을 파헤쳐나가면서 내가 과연 이걸 지킬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맞닥뜨리기도 한다”며 캐릭터에 관한 소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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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예의없는 것들>(2006)에서 배우 여진구는 주연 신하균의 아역을 연기했던 바 있다. 두 배우는 이번이 두 번째 호흡이다.

여진구는 “(아역을 연기하던) 당시 나이가 9살이었다. 그때는 선배님을 뵙지도 못했던 것 같다. 또 일 년 전에 선배님께 우연히 인사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작품 한 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말이 씨가 됐다.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신하균도 “정말 작은 아이였는데 이렇게 컸나 싶더라. 당시 제 아역을 소화했는데 이렇게 멋있게 클 줄 알았으면 내 아역이 됐으면 안됐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웃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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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회자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배우 신하균은 “진구는 평소에는 선하고 순둥한 성격이다. 그런데 카메라만 켜지만 나에게 눈을 부라리면서 나를 바라본다. 그때 정신이 바짝 든다. 늘 이렇게 긴장감을 가지며 연기를 하고 있다”며 장난기 섞인 대답을 전했다. 이어 여진구는 “나는 선배님을 대하기 어려운데, 극 중 주원이는 잘못한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범죄자로 몰기도 하고, 경찰로서의 자부심이 강한 친구다. 드라마 속에서 선배님의 멱살을 잡기도 한다. 마음을 많이 먹고 현장을 간다”고 답했다. 

이어 “괴물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신나영 감독은 “인간의 이기심, 인간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 집중하면 드라마가 더 재밌을 듯하다”고 답했다. 배우 여진구는 “한 회마다 새로운 복선을 내놓는다. 회차마다 놓치기 아쉬울 거다. 다음 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집중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신하균은 “거울이다. 우리가 많이 놓치고 가는 것들, 돌아보지 못하는 것들. 누구나 괴물같은 부분이 있다는 걸 보는 것, 또 우리가 괴물이 되지 않고 지켜야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괴물>은 금토드라마로 오는 19일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