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與, '尹 무속인 고문' 의혹 비판
2022-01-17 황아영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황아영 기자 =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국정은 점 보듯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날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무속인이 활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를 거론하며 윤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에 무속이나 미신이 작동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처음 무속인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한숨을 내쉬며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마치 과거 전쟁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며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샤먼(무속인)이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무속)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제거해 국정이 불안하지 않게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정은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일이지 개인사업이 아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이 후보는 무속인 보도와 관련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똑같은 사안도 아니고 지나간 일이라 그렇게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방송에 대해선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개인적 관심보다는 민생과 경제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