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KB금융그룹은 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KB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미래성장성과 모험자본 중심의 혁심금융'을 통해 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혁신성장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지난 26일 첫 회의에서 투자·여신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계획을 공유했다.
먼저 KB인베스트먼트는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올해부터 5년간 매년 4천억원씩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이노베이션·청년창업 기업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KB증권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 메자닌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코스닥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가 출자한 CVC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식재산 보유기업 전용 상품인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신규 출시한다. 집합자산의 가치평가·담보물 사후관리 등에 대한 '일괄담보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금융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일괄담보제도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