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양언의 기자 = 일본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은 올 상반기 중 일본 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 3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향후 6개월 정도의 경기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절반인 15명이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나머지 절반은 '정체 상태'(12명)가 되거나 '완만하게 악화'(3명)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향후 경기가 정체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CEO들은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개인소비 침체(8명), 미·중 무역갈등 격화(8명), 중국 경기 둔화(7명)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반면에 경기회복을 낙관한 CEO들은 설비투자 회복(10명), 개인소비 회복(8명),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련 수요 확대(5명)를 주된 근거로 들었다.
요미우리는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일본 경기의 장래를 보는 CEO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에 대해선 올해 최고치로 24,000~25,000선 범위를 예상한 CEO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저치로는 21,000선을 전망한 CEO가 10명으로 최다였고, 2명만 21,000선이 붕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닛케이225는 최고치가 24,066.12(12월 17일), 최저치가 19,561.96(1월 4일)을 기록했고 연말 종가는 23,656.62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로는 새해 최고치(엔화 값 최저)로 달러당 110엔 전후를 예측한 사람이 16명, 최저치(엔화 값 최고)로 달러당 105엔 전후를 전망한 CEO가 22명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