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가 본격적으로 개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는 15일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각각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들은 한국성장금융이 지난달 선정한 6곳의 전문 사모운용사가 운용하는 소재·부품·장비 사모펀드 8개에 분산투자 하는 재간접형이다.
8개의 사모펀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여건 변화 속에서 금융투자업계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를 거쳐 출시했다.
사모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들에 약정총액의 50%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공모펀드를 비롯해 총 1천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성장금융과 전문사모운용사들이 사모펀드에 중·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32.4%까지의 손실은 한국성장금융, 전문사모운용사가 우선 부담하게 된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48개월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설정되며, 환금성을 보장하기 위해 90일 이내에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점을 방문해 골든브릿지가 출시한 공모펀드 '중소성장기업 증권 투자신탁'에 가입했다.
나 회장은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그 투자 성과가 공모펀드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