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주서영 기자 = 모건스탠리와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임원들을 중심으로 아시아 투자은행 부문의 작년 보너스를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UBS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투자은행 부분의 작년 보너스 한도(bonus pool) 를 14%가량 줄였고 모건스탠리는 9%가량 낮췄다고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작년 4분기에 투자은행 부문에서 2017년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용관리에 초점을 맞춰 보너스 풀을 역시 6%가량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면서도 전체적인 작년 보너스 풀을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아시아지역은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이 3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이 확산하는 가운데 장기 호황을 지속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투자은행의 주요 사업인 합병은 작년 아시아에서 금액 기준으로 9%가량 감소했으며, 자연히 투자은행들의 수수료 수익도 축소됐다.
UBS는 작년 홍콩증시 기업공개(IPO)가 금지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인수합병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가운데 투자은행 매출이 12% 감소한 영향으로 보너스를 줄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8년의 경우 투자은행 사업이 호황을 이루며 보너스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티그룹은 작년 투자은행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급별로 보면 이들 투자은행의 사장 삭감 폭은 9~1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사장들의 보너스는 대개 변화가 없었으며, 대부분 직원의 보너스는 조금 올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금액으로 보면 고위 임원들의 보너스 풀은 지역별, 부문별로 125만~175만달러, 하위 임원들은 100만~125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들은 작년 전 세계적으로는 채권 수익의 증가로 큰 호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