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21일 오전 10시 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가 멜론, 지니, 벅스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 중이다. 발매 8일째 차트 정상을 유지하면서 지코의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기에는 최근 SNS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지코의 새 디지털 싱글곡 ‘아무노래’는 흥겨운 리듬과 위트 있는 후렴이 특징적이다. 지코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가볍고 반복적인 가사로 부담 없는 싱글 곡을 완성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음원시장에 문제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저격’도 포함된 것처럼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무노래’ 각종 음원사이트 올킬에 이어 현재까지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데는 SNS 마케팅 효과도 한 몫을 했다.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SNS에 퍼져나간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는 국내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하여 일반인들까지 동참하면서 화력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유튜브에 공개된 ‘아무노래’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이 현재 약 430만 뷰를 기록 중인데 반해 ‘챌린지 모음’ 영상이 360만 뷰, 유정·도연과 강한나의 챌린지 영상이 각각 100만, 160만 뷰를 기록할 만큼 음원만큼이나 댄스 챌린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댄스 챌린지에 참여한 스타들만 해도 이효리, 장성규, 송민호(위너), 청하, 화사(마마무), 강한나, 박신혜, 김재환, 크러쉬, 산다라박, 지석진, 티파니 영, 도연·유정(위키미키), 이한결, 남도현 등 앞으로도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무노래’ 챌린지가 급속도로 유행을 탈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쉽다는 데 있다. 가벼운 리듬이 가미된 동작들은 한번 보고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쉬우면서도 동시에 흥미를 이끌어낸다. 더군다나 음원강자로 각인된 지코의 트렌디한 멜로디와 스웨그 있는 가사가 곁들여져 대중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었다.
결국 지코의 대중적 지표와 음악성, SNS을 활용한 마케팅이 더해져 만족스러울만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 현 음원시장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겨냥한 영리한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음악시장에 커다란 화력을 이끌어낸 만큼 해외 매체에서도 ‘아무노래’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빌보드는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는 머릿속을 스치는 의식의 흐름을 랩과 노래로 표현한 재치 있는 곡”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지코는 오는 2월 22~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KING OF THE ZUNGLE - WEATHER CHANGER>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