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수민 기자 = 여성들의 결혼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때로는 유쾌하게 담아낸 새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2시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남기훈 PD와 배우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기훈 PD는 “육아잡지사에 차장으로 있는 39세 장하리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다. 불혹이 되는 과정에서 임신 시한부 판정을 받고 그 안에서 연상, 동갑, 연하의 세 남자와 얽히게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4년 만에 로맨스물로 안방극장에 찾아온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지 기자 장하리 역을 맡았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며 “육아, 난임, 경력이 단절된 여성, 쌍둥이 자식을 둔 엄마 등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현실적인 내용이 많아 공감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실제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 장하리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지만 실제로 나는 아이들을 이뻐 하고 귀여워해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빨리 시집을 가고 애기를 낳아야겠다고 급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더라. 나중에는 장하리를 응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나라는 작품 타이틀에 대해서도 “오 마이 베이비에서 ‘베이비’가 아이를 뜻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이기도 한다”라며 “드라마 속에서도 베이비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꼭 결혼은 하지 않았는데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여성 주인공을 중심에 두고 난임, 육아, 워킹맘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여성의 많은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를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의 비출산도 존중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마음도 존중한다. 가치관에서의 차이며 양립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여성들의 고민과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 안에서 ‘단짠단짠’한 포인트도 등장하니 그런 부분에 염두에 두고 보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나라는 “<오 마이 베이비>는 친구들, 연인, 부부 혹은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공감과 동시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되어줄 거다.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욕망을 드러내자면 성공하고 싶다.(웃음) 정말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tvN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물로 13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