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중 한국 진단키트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져 국내 기업들이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수출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46개사 72개 제품이며, 전 세계로 수출중이다.
여기엔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6개사 6개 제품(바이오세움·바이오코아·씨젠·솔젠트·SD바이오센서·코젠바이오텍)이 포함돼 있다.
씨젠은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매출액의 약 70%를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하였다.
씨젠은 현재까지 60여개국에 2천만회 검사가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을 수출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파호)를 통해 브라질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수젠텍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약 6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8억4천5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에는 1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출하했으며 이달부터는 일주일에 200만개씩 생산 중이다.
또한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허가되어 러시아의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계약 물량 이외에도 공급 의뢰를 받은 물량이 많아 6월 말 생산 물량까지 공급처가 정해진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9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에 아프리카의 가봉, 중동의 레바논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수출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근엔 인도네시아에 총 6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장비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자회사 솔젠트는 국내 진단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재난관리청 공급업체에 등록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관세청은 국산 진단키트 수출액이 올해 1월 3천400달러에서 지난달 2억 123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수출 대상국 수도 1개에서 103개로 뛰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K-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계속 늘고 있다”며 “전세계의 러브콜에 진단키트를 보유한 국산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