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부부의 세계' 한소희 “늘어난 여성 팬, 미묘한 동지애 아닐까요?”
[인터뷰②] '부부의 세계' 한소희 “늘어난 여성 팬, 미묘한 동지애 아닐까요?”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05.2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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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사진) =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수민 기자 = 배우 한소희가 최근 늘어난 여성 팬들을 향해 기분 좋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부부의 세계> 라운드 인터뷰에서 만난 한소희는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한다. 이런 자리도 무척 즐겁고 힘들지 않다”라며 내내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부부의 세계> 여다경 역으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한소희. 극중 ‘불륜녀’라는 인물 특성상 비호감 이미지를 살 법도 했다. 하지만 일상에서 반전되는 털털한 모습과 과거 블로그 글 등이 재조명되며 여성 팬들을 대거 끌어모았다. 또한 데뷔 전 타투 및 흡연 사진은 오히려 한소희의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매력을 살려 뜨거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는 유독 여성 연예인에게만 박한 사생활 잣대를 통쾌하게 무너뜨리는 계기이기도 했다.
 
한소희는 과거의 모습에 대해 “그때의 나도 나고, 지금의 나도 나다”라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시기에 맞는 생활에 적응하고 수시로 바뀌지 않나. 꿈도 바뀌는 것처럼. 그러다 보니 그때의 생활에 맞춰진 내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 과거의 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나도 있는 거다”라고 차분히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지금의 내가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말자는 생각 하나로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소신을 보였다.
 
차분하면서 따뜻함이 담긴 과거 블로그 글도 소소하게 화제를 모았다. 이를 통해 늘어난 여성 팬들에 대해서는 “그냥 미묘한 동지애를 느끼지 않았을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한소희는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빼놓고 보면 나 또한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한 여자일 뿐이다. 팬들과 소통할 때 최대한 그런 부분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내가 잘났어가 아니라 ‘나 오늘 이런 것 때문에 힘들었는데 여러분은 어땠어요?’라고 물으며 최대한 교집합적인 부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글들이 나왔나 보다. 적어도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칭찬을 하는 것보다 ‘밥 먹어’ 이런 말들이 위로가 되더라. 팬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 성격도 그 글과 매우 흡사하다”라며 웃었다. 

(사진) =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사진) = 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최근 갑자기 늘어난 관심, 과도한 관심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특성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최대한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는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늘 다짐한다. 그러려면 후퇴보다는 언제나 올바른 성장을 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부담이라기보단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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