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주서영 기자 = 올해 금값의 고공행진 원인에 금을 추종하는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국제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이 28% 올랐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금 ETF로 유입된 자금이 500억달러(59조4천억원)로 기존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 ETF는 2분기 기준 전세계 금수요의 약 40%을 차지, 지난해 같은기간 6%보다 불어났다.
금 보유량도 6월 말 현재 3천620t으로,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의 중앙은행보다 많았다.
대표적인 금 ETF 운용사인 SPDR 골드 셰어스와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의 운용자산 규모가 올해 들어 60% 불어났다.
지난 20일 기준 SPDR 골드 트러스트는 797억5000만 달러(약 95조원)의 자산규모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1개월 7.35%, 3개월 11.45%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불안해지고 물가가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 금으로 자금이 몰린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금과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이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투기세력들의 자금이 금 ETF에 급격히 몰려 가격의 변동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5주간 금값의 일평균 가격변동률은 1.2%며 이달 최고치에서 6%가량 하락해 지난해 초 이후 평소보다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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