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정세 및 시장 변화로 격랑에 휩싸였다.
중국의 '5G 도약'을 상징하는 기업인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15일부터 반도체 부품을 새로 사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공고에 따르면 이날부터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전 반도체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해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당장 화웨이라는 거대 고객을 잃게 됐다.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이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국내 기업으로 불똥이 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 부문의 '공공재' 역할을 해온 ARM을 미국 엔비디아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계약의 성사 여부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더스(Financial Leade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