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ESG채권투자↑, 높아진 ESG의 위상
코로나19로 인해 ESG채권투자↑, 높아진 ESG의 위상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0.1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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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최근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은행이나 금융권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채권이 늘어나면서 외면을 받던 ESG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 이후 그린 뉴딜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으로 ESG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나면서 ESG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환경, Environment), S(사회, Social), G(지배구조, Governance)로 현재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지난 9월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에 ESG 관점을 적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용역 과제를 발주했다. 

술, 담배, 도박 등의 이른바 '죄악주'를 비롯하여 석탄발전 등 환경론자들에게 비판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다. 

한화자산운용 지난 달 기후 산업에 투자하는 '그린히어로펀드'와 'ESG히어로펀드(채권)'를 출시했다. 한화ESG히어로펀드는 ESG 평가 시스템에 기반해 투자 대상, 전략, 만기가 상이한 3가지 채권을 조합해 성과를 추구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자체 ESG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는 등 ESG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 가치와 더불어 '착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리하는 ESG 주식형 펀드는 일반 공모펀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견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미래에셋글로벌 ESG사회책임투자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 상품은 12일 기준 설정후 수익률 22.46%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G가 화두로 떠오르며 최근 ESG 관련 상품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아직 ESG 관련 자체 상품들의 순자산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향후 투자금이 늘어나면 수익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금융사 또한 탈석탄을 선언하며 ESG 경영에 동참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중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 7월 호주의 석탄 수출용 항만 터미널 개발 사업에 투자를 중단하면서 탈석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석탄의 채굴 및 운송은 물론 석탄 발전소 건설 관련 회사에 투자를 금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이 ESG 채권투자·경영에 참여한 만큼 앞으로의 ESG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업 외에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SH수협은행 등 은행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ESG경영에 합류하여 그린뉴딜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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