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히트곡메이커 신사동호랭이가 EXID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TRI.BE)가 드디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트라이비(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의 데뷔를 알리는 쇼케이스가 17일 오후 3시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트라이비 멤버 전원이 자리해 데뷔 소감 및 음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라이비는 완벽함의 상징인 '트라이앵글(Triangle)'의 약자 'Tri'와 존재를 뜻하는 'Be'를 합성한 명칭으로, '완벽한 존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멤버는 한국인(송선, 진하, 현빈, 소은)과 외국인(켈리, 지아, 미레)로 구성돼 데뷔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재다능한 끼와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매력을 겸비한 멤버들로 이뤄진 트라이비의 데뷔 싱글은 '트라이비 다 로카(TRI.BE Da Loca)'다. '열정적인 삶'을 뜻하는 라틴어 'La vida loca'와 그룹명 트라이비를 합쳐 '열정적인 트라이비'로 재탄생시킨 팀의 공식 슬로건이다.
싱글의 포문을 여는 수록곡 '로커(Loca)'는 트라이비를 소개하는 곡이다. 독특한 라틴풍 퍼커션과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가 트랩 비트와 어우러져 그룹의 개성을 잘 담아냈으며, 타이틀곡 '둠둠타(DOOM DOOM TA)'의 가사와 대칭되며 이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둠둠타'는 신사동호랭이와 그룹 EXID 멤버 엘리(Elly)가 공동 작사·작곡을 맡은 프로비트와 뭄바톤, 하우스 등이 어우러진 퓨처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인 나의 모습을 통해 당당한 나를 찾아감과 동시에 울림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렬한 비트와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인상적인데, 후렴구의 '네 귓가에 때려 넣어, 네 눈가에 아른거리게, 네 가슴이 터져버리게'의 가사처럼 나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트라이비만의 걸스웨그도 돋보인다.
앞서 사촌언니가 소녀시대 멤버 유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던 리더 겸 메인보컬 송선은 데뷔를 맞은 것에 대해 "연습생 생활을 9년 동안 했다. 오랫동안 연습하면서 이 순간만을 꿈꿨는데 기대고 설렌다"며 "사촌동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인댄서와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현빈도 "너무 감격스럽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서브보컬 소은은 "저희는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 서로가 빈곳을 채워준다"며 "무대 위에서와 아래에서의 차이가 큰 게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리드보컬과 리드댄서를 맡고 있는 진하는 "대중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하고 가창력과 완벽한 무대 통해 반전 매력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보여줬다.
이처럼 당찬 트라이비를 위해 제작자 신사동호랭이는 멤버들에게 곡 선물뿐만 아니라 편안한 프로듀서가 되어줬다. 송선은 "쇼케이스를 앞둔 저희들에게 그동안 했던 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고, 녹음할 때도 느낌을 위주로 정확한 발음을 지도해주셨다"고 전했다. 현빈 또한 "피디님께서 연습한 것처럼 매력 뽐내고 오라 하셨고, 녹음할 땐 먼저 저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각자의 개성을 찾아주는 식으로 지도해주셔서 부담도 덜었다"고 덧붙였다.
신사동호랭이와 트라이비의 처음을 같이한 엘리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송선은 "엘리언니와 오랫동안 작업을 많이 해왔었는데 쇼케이스로 긴장하는 저희에게 '편하게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면 된다'고 해줬다"면서 사랑한다는 말로 애정을 표했다.
이날 막내이자 메인댄서인 미레는 "타이틀곡을 듣고 안무가 힘들 것이라 생각됐다"고 토로하면서도 포인트 안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현빈과 완벽한 안무를 선보여 MC박슬기의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레를 비롯한 켈리, 지아는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서브보컬 켈리는 "언어가 가장 어렵다"면서 "중국에는 존댓말이 없는데 한국은 반말과 존댓말이 있으니 헷갈린다. 그래도 한국인 멤버들이 이해해주고 도와주고 고쳐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같은 서브보컬 지아도 "한국어를 하나도 몰랐었는데 보컬 선생님의 지도와 한국노래를 많이 들은 게 도움이 됐다"며 "한국인 멤버들과 다니면서 한국문화도 많이 알게 됐다. 같이 다녀준 소은에게 고맙다"고 했다.
막내라 더욱 힘들었을 미레는 "고충이 많았다"고 공감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더 하지 못하고 때론 오해가 쌓이는 경우도 있었다. 가족들을 자주 만날 수 없다는 것도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멤버들이 옆에 있어줘서 위로가 됐다"고 부연했다.
외국인 멤버의 포진 덕분일까, 트라이는 데뷔 전부터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송선은 "해외의 관심이 놀라웠고 동시에 감사했다"며 "해외 팬분들과 관계자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멤버들 모두 언어 공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멋있는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하는 블랙핑크가 롤모델이라는 현빈은 '만능돌'이라는 수식를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지아는 "저희도 퍼포먼스와 노래, 예능까지 다 잘할 수 있다"면서 현빈의 말에 무게를 싣었다.
트라이비 멤버 전원의 목표가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소은은 "데뷔하고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희망했고, 지아는 "이번 노래처럼 저희가 가요계를 장악하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 트라이비의 첫 번째 싱글 'TRI.BE Da Loca'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