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광고주들도 논란 부담→빠르게 '손절'
지수 학폭 논란에 '달뜨강' 하차 청원 등장...KBS 공식답변 임박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과 배우 지수가 각각 왕따 가해 논란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현재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수습에 나섰다.
앞서 자신을 에이프릴 전(前) 멤버 이현주의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이 누나를 팀 내에서 왕따를 시켰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누나가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나은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의 열애설, 학폭의혹 등 관련 의혹들이 추가로 쏟아지고 있다. 또 최초 글 게시자 A씨가 소속사의 대응에 "에이프릴 멤버들이 인정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는 반박글을 2일 추가로 올려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나은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동서식품과 페리페라 등 광고주들은 광고를 중단하거나 이나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광고를 중단하고 이나은의 모델활동 지속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다. 페리페라도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이나은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광고주들의 이같은 대응에 이나은이 반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4일 방송될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는 이나은이 등장했다. 그러나 3일 '맛남의 광장' 측은 "4일 방송될 이나은 출연 분을 내용 전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해 최소 분량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이나은이 출연할 올 하반기 방영 예정 SBS 드라마 '모범택시'도 방영 전부터 불똥을 맞고 있다. SBS '열린TV 시청자 세상'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나은의 '모범택시'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약 900개 이상 게재됐다. 그러나 '모범택시' 측은 관련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곤혹은 SBS만 치르고 있는 게 아니다. 방영 시작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배우 지수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서울 강북구 서라벌 중학교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화면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김지수가)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며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자는 지수를 향해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라벌중학교 졸업증명서 서류 사진과 함께 지수의 졸업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지수에 대한 추가 학폭 피해 주장은 같은날 4건이나 올라와 해당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지수가 성관계 영상을 돌려봤으며 동성도 성폭행 했다"는 충격적인 글도 잇따랐다. 이같은 논란에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겠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등을 돌린 모양새다. 3일 '달이 뜨는 강'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 및 방송 종료 등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달이 뜨는 강' 강병책 KBS 드라마센터 CP는 "지수의 학폭과 관련해서 사실 확인 중에 있다"며 향후 방송과 관련해서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총 20회로 기획된 '달이 뜨는 강'은 방송 분량이 아직 14회나 남아있는 상황. 과연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이 시청률 9%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를 지키기 위해 지수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