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예능감 없어...언제까지 못해야 하나 생각도”
강하늘 “예능감 없어...언제까지 못해야 하나 생각도”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4.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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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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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배우 강하늘이 22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21일 출연한 예능 ‘라디오스타’ 소감을 밝혔다. 이전에는 예능이 어색했는데 이번 ‘라디오스타’에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는 말에 그는 “아직 예능감은 없다. 그래도 서당 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데, 언제까지 예능을 못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하늘은 ‘스물’ ‘쎄시봉’ ‘좋아해줘’ 이번 개봉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 청춘물과 인연이 깊다. 강하늘은 주변에서 청춘에 대한 영화라고 얘기해주셔서 알았다며 “내가 어떠한 청춘의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그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작품 선택 기준은 몰입감이다”라고 언급했다.

‘좋아해줘’와 ‘동백 꽃필 무렵’과 비슷한 결을 드러내는 이번 영화. 강하늘은 장르 반복에 대한 우려는 없었을까. 그는 “여러분들에게 전략적으로 여러 이미지를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면서 “작품마다 비슷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충실하는 게 이러한 우려를 타파할 수 있는 정공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을 훔쳤다는 기사가 많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고 하기 보단 코끝이 찡한 정도다. 내가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를 생각하니 이상하게 찡하더라”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강하늘은 영화 속 영호와 닮은 점에 대해 “공부를 못했다는 점”이라면서 “다른 점은 썸 단계다. 영호처럼 애매모호하지 않고 확실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영호는 공방 일을 하는 감각적인 인물이다. 영호의 공방과 어울리는 느낌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접속’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다시 봐도 다른 점들이 보이는, 빈틈이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영호와 소희는 비가 오면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상황에 집중해주셨으면”이라고 강조했다. 

강하늘은 상대역 천우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희씨가 화면에 나오면 화면이 갖고 있는 힘이 커지는 느낌”이라며 “이러한 점 때문에 무게감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전작에서 웃는 것을 많이 못 봐서인지, 현장의 우희씨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에 가까웠다”고 답했다. 

강하늘은 ‘미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소라와 이번 영화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는 “포장마차 씬을 찍기 전에 소라씨와 말문이 터져버렸다”면서 “‘미생’ 얘기부터 함께 찍었던 광고 촬영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왜 촬영 안 하지?' 했다. 근데 스태프 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며 강소라와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여전히 ‘미담의 아이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하늘은 수식어에는 부담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어제 출연한 ‘라디오스타’ 제작진 분들이 미담을 잘 장착해주신 것 뿐. 부담에 신경 쓰며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답게 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하늘은 작품하지 않을 때의 일상에 대해 “집에서 멍 때린다. 내가 관찰 예능을 하면 민폐일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강하늘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영화 ‘해피뉴이어’에서 현대 사회에 지침이 극에 달한 취준생을 맡았다”고 설명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분)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려 무작정 편지를 보내며 ‘소희’(천우희 분)와 편지를 매개체로 소통하는 내용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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