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에 금융사들 앞다투어 대응
폭우 피해에 금융사들 앞다투어 대응
  • 이선용
  • 승인 2022.08.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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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사 비롯 은행, 카드, 생보, 캐피탈 등 전 그룹 계열사 차원
- 지난 봄 산불 이어 메이저 그룹 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참여
(사진) = DB손해보험 서울대공원 주차장 현장보상 서비스
(사진) = DB손해보험 서울대공원 주차장 현장보상 서비스

지난 8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80년만의 기록적인 중부지역 집중 호우에 대해 각급 금융회사들이 대책 수립에 분주하다.

우선 침수 피해에 대하여서는 손해보험사들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다수 보험사들이 긴급 재해재난 지역 현장보상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DB손해보험은 침수 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하여 임시 보상 서비스센터로 운영하는 등 긴급 재해재난 대응 매뉴얼을 가동, One-Stop으로 보상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손보사 관계자는 “피해 가입자들의 신속한 보상처리를 위하여 자동차등록증, 자동차 Key, 신분증을 지참, 방문하시기를 당부한다”며, “조속히 복구되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당사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피해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자금지원, 수수료 면제 등 특별금융 지원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 한도 2천억원 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개인의 경우도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그리고 피해 지역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 및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재난상황을 대비해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미리 제작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는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를 지원한다. 또한 지속되는 폭우로 피해가 확대되고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구호급식차량도 파견 대기중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금융은 모든 계열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지는 후속 발표로, 주요 그룹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총 20억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주요 그룹사들은 총 20억원을 재해구호법 제29조에 설립근거를 두고 있는 법정구호단체인 (사)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초 발생한 울진, 삼척, 강릉지구 산불 재난에도 이 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또한 17일에는, 고객 참여형 기부서비스 ‘우리 WON 클릭 기부함’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신설한 본 서비스는, 은행 고객의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기부금 모금 서비스로, 지난 3월 동해안 산불 때 시행하여 역시 (사)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도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3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룹 내 14개 관계사들의 자발적 동참을 통해 모인 성금 총 30억원을 집중호우 피해지역 및 수재민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키로 했다. 또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며, “수해복구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합쳐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금융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포함해 총 2천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도 감면하고 있다.
또한,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고 있다.
이어,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 한다.
그리고,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한편, 하나금융그룹도 지난 3월 강원·경북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과 구호물품 행복상자를 전달한 바 있다.

지방은행들도 뒤지지 않는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1일(목),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원금 상환 없이 직전 적용금리 수준으로 최대 1년간 연장할 수 있으며, 분할(할부)상환금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금융지원 대상은 집중호우로 인해 실질적인 재해 피해를 입은 고객이며, ‘피해 현장사진’ 등의 피해관련 자료를 은행에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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