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공부를 딱딱한 틀에서 어렵게 학습하면서, 몇 달 안에 회화실력을 완성하려는 시도와 포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언어실력을 끝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언어학습은 건강하고 좋은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소통을 위한 말하기 실력은 꾸준히 매일 이어나가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매일 10분씩 부담 없이, 그러나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는 컨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문법, 어휘, 발음, 이디엄 등 언어의 어떤 요소를 공부하든지 최대한 많이 반복해 말을 하도록,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성인이 단기간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공부한다면 언어 학습, 특히 회화 실력을 금방 늘릴 수 있다.
문제는 자유로운 회화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하면서 하루 종일 손으로 열심히 쓰는 연습이나, 단어를 외우는 공부법에만 집중하고 있는 경우이다. 아무리 간단한 문장이라도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회화실력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임을 기억해야 한다.
내 입으로 말할 수 있는 문장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학습자의 경우, 언어가 사용되는 규칙을 비롯하여 그 언어가 사용되는 상황까지 이해해야 효과적인 학습이 일어난다. 지금까지 지겹도록 독해나 문법 위주의 공부를 접해왔던 성인학습자라면 실용적인 언어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학습을 추구하고 언어의 읽기, 쓰기, 듣기가 말하기 학습과 통합될 수 있는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기본적인 문장을 익히고 어느 정도 간단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되면 한단계 레벨을 올려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네이티브들과 대화하며 현지에서 직접 부딪힐 수 있는 어학연수이다. 단순히 언어를 익히는 것을 넘어서서 그 언어가 사용된 상황이나 문화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어학연수의 수요층이 젊은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가까운 일본의 경우 3주~3개월 동안 어학공부와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니어 단기 연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만약 현실적인 여건이 된다면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다만 어학연수 외에도 해당 언어의 문화적인 배경이나 상황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을 외국어에 많이 노출시키는 것인데 목표어의 방송, 드라마,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익히는 방법이다. 일상생활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된 드라마나 영화의 스크립트를 교재로 삼아 공부한다면 자연스러운 회화표현을 익히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배움의 가장 큰 원동력은 ‘흥미’이다. 흥미가 동반되지 않으면 처음 시작은 열정이 있어도 결국은 수동적으로 억지로 하게 된다.
따라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껴봐야 한다. 하루에 10분씩 소리 내어 말하기를 실천하면서 나의 목표 외국어가 내 입에 조금씩 자연스럽게 붙는 것을 경험하다 보면 하루 10분 말하기 습관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입으로 말하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시길 권해본다.
말하자닷컴 강명준 대표는 정철영어TV, CTS기독교TV 등 영어 및 방송전문가로 활동. 현재는 지로드코리아와 EDU TV 대표를 통해 영어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