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황아영 기자 = 전북 익산 평화지구에 건립되는 LH 아파트의 분양가를 놓고 익산시와 LH가 미묘한 갈등 양상을 보인다.
논란은 지난 13일 익산시가 "익산 평화지구 LH 아파트 공사가 최근 시작됐다"며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익산시는 "최근 공급된 전주 만성택지개발지구와 청주 모충동 주거환경개선지구의 LH 아파트 분양가가 760만원이었다"고 근거를 댔다.
익산 평화지구의 토지비가 전주 만성택지개발지구보다 싼 데다 도로망 개설을 위해 120여억원을 지원했다는 점도 700만원대 분양가가 가능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LH는 "익산시와 협의는 하겠지만, 분양가는 우리가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익산시가 협의도 없이 분양가를 제시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15일 "분양가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 토지 감정가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를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에둘러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익산 평화지구는 전주 만성지구 등과 상황이 다른 데다 건축비 상승 등의 요인도 있어 토지 감정가가 높게 나오면 700만원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산 평화지구 LH 아파트 건립은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한 평화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022년까지 전용면적 39∼84㎡의 아파트 1천27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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